'가톨릭문화원 어린이영화제 <날개>'는 아이들이 직접 만들고, 아이들의 눈으로 확인하고, 아이들이 실제적으로 주인공이 되는 장입니다. 영화제를 통해 어린이들이 영화를 체험하고 배울 수 있는 것은 물론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지면서 자연스럽게 가족의 소중함 또한 깨닫게 될 것입니다.

영화제는 3일의 짧은 여행에서 끝나는 것이 아니라 1년 열두 달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지속적으로 소통하는 참관계를 맺어 줄 것입니다. 그리고 이 영화제에 참가한 열정적인 아이들과 가족들은 새롭게 이곳을 찾는 관객들과 의미있는 만남의 기회를 가질 것이라 확신합니다.

영화는 장소의 기억과 결합한 대중문화입니다. 영화의 참된 기쁨은 관객들과의 진정한 소통에서 시작합니다. 스크린에서 우리들은 감각, 감정과 감동을 경험하며 추억의 일부가 되는 다양한 세계의 기억과 만나게 됩니다.

어렸을 적 영화관은 저에게 높은 성벽과도 같은 곳이었습니다. 이런 곳이 10년, 15년만 일찍 생겨 좋은 영화를 체계적으로 보며 성장했다면 저는 지금보다 한결 나은 감독이 되어 있을 겁니다.

수많은 영화제가 있습니다. 하지만 자신만의 관점을 드러내는 영화제는 그리 많지 않습니다. 시작부터 영원하도록 노력하겠습니다. 가슴으로, 사랑으로 만나는 영화제가 되겠습니다. 강자가 아닌 약자를 응원하고 한가운데가 아니라 가장자리로 가겠습니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아니라 그들이 필요로 하는 것을 택하겠습니다. 아이들이 원하는 것, 아이들이 걷는 길에 묵묵히 함께 동행하겠습니다.

'가톨릭문화원 어린이영화제 <날개>'는 그런 기억이 간직된 다양한 영화들을 새롭게 만나는 행사이자 관계의 소통을 여는 참여행이 될 것입니다. 여행은 매번 새로운 세계를 접하는 기대감과 만남을 도모하는 용기를 제공합니다. '가톨릭문화원 어린이영화제 <날개>'에서 영화와 함께 하느님의 신비와 은총을 경험하는 즐거운 휴가를 맞이하시길 진심으로 바랍니다.